목회자 칼럼 | Pastor's Column

ChurchReport_2017June10

Church Report on Vancouver Zion Baptist Church
June 10, 2017

We had our first service as Vancouver Zion Baptist Church on August 7, 2016. Previously, we were under IBC. At IBC, I was privileged and blessed to serve the Lord for nine and a half years as I poured out my time and energy to build His kingdom through the opportunities given to me. Last year, however, various circumstances and changes that were taking place in the church led me to believe that it was time for me to launch an independent Korean church. Korean brothers and sisters who shared the same vision with me came along with the blessing of IBC.

It has been 10 months since then. Although we have had many challenges and difficulties, God has provided people and resources to pursue our vision as a church. When we started, we did not have any money. But a few anonymous Korean donors gave $3000, which allowed us to buy necessary equipments and pay the church rent as we launched. God also provided a youth pastor from the first Sunday, which was quite miraculous.

One focus we have as a church is on Mission. In December, 2016, our church team was able to visit Port Hardy, which has been one of our mission fields for the past several years. We ministered to First Nations people at a reserve there. Last March, God allowed us to have a short term mission trip to Behchoko near Yellowknife in the NWT. We were there to help out a missionary who was ministering at a local church. Our team served the children through VBS and I was given the privilege to lead leadership training sessions and preach for a Sunday service.

Another focus we have is Music Ministry. On December 23, 2016, we had our Christmas concert at a heritage building in downtown with invited guests. It was an evening of joyous celebration and exceptional music. In May, we began a busking ministry. Our music team went out to the Langara Canada-line station and played music as we shared the Gospel and promoted our church. On May 27th, we were able to continue our annual benefit concert for missions. The event was a great success. It was an occasion of wonderful music, partnership, and servanthood as the church came together for a common purpose. Every Sunday, our church choir sings and once a month our instrumental ensemble plays in the church services.

Last Sunday on June 4, we had our 10th year anniversary service (counting from the time we started at IBC). It was a time of thanksgiving, loving fellowship, and hope for the future. I do not know what the future holds. There may be trials and hardships, but there is a calm assurance and confidence in me because I know that it is God Himself who works and accomplishes His will in and through us. All the more, I cling to and depend on Him. That is the only way I know how to build His church. I would like to thank IBC and brothers Win and Siggy for welcoming us 10 years ago and releasing us last year. I also want to thank Bob Krahn and the association for helping us at a critical time as we made transitions.

Please remember Vancouver Zion Baptist Church and pray for us. We are still awaiting to be registered as a charity. God is testing our patience through CRA. Pray for us to be a church that experiences God’s presence through worship, shares the love of God with one another, and proclaims the Gospel of Jesus Christ to our neighbors and beyond.

Respectfully submitted, David Cho


Photo: Ice Road to Behchoko

캐나다에는 10개의 주와 3개의 영토 (territories)가 있다. 북쪽에 있는 3개의 영토는 기후가 너무 추워서 사람들이 그리 많이 살지 않는 지역이다. 캐나다는 면적으로 보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나라이지만, 인구는 3천7백만이 채 되지 않아 세계 38위에 머무른다 (2017년 통계). 캐나다에서 사람들이 주로 모여사는 곳은 미국 국경과 가까운 도시들이다. 밴쿠버, 캘거리, 위니펙,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얼 등의 대도시가 이에 속한다.

지난 3월에 Northwest Territories (NWT)에 있는베초코 (Behchoko)라는 작은 도시로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베초코는 인구가 2천명이 채 안되지만, NWT에서는 다섯번째로 인구가 많다. 그 곳에서 헌신하시는 한 선교사님과 연결이 되어 갈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7명으로 구성된 단기선교팀은, 1주일동안 선교사님 댁에 머물며 교회 사역을 도왔다. 이 글은 그 곳에서 사역하시는 한 목사님의 이야기다. 그는 사모님과 함께9명의 아이를 입양 또는 포스터 케어 (foster car)로 양육하고 있었다. 교회에서 그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우리 팀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안아주며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두살밖에 안된 한 아이는 태어나서 불과 열흘쯤 뒤에 개심술 (open heart surgery)를 받아야 했고, 또 다른 수술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상태였다. 어떤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내밀어진 손을 천진난만하게 받아치는 이 아기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애틋한 기쁨을 나누었다. 엄마가 만취된 상태에서 태어났던 어린이도 있었다. 쉽게 삐져서, 말을 잘 안들을 때도 종종 있었지만, 천진난만하게 활짝 웃을 때 보여주는 이 아이의 미소는 팀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들 감정의 굴곡이 심한 것 같았지만, 그들의 밝은 미소와 웃음소리에 사랑의 손길이 스며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목사님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미국 텍사스 주에서 이곳까지 올라와서 지난 20년동안 헌신해 왔다고 한다. 물론 결론적으로 하나님께서 부르신 곳이 베초코였고, 신학 공부를 하면서도 이런 불행한 아이들을 양육하고자 하는 비전을 늘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주위의 핍박을 무릎쓰고 집 뒤에 있는 헛간에서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수년 뒤에 교회 건물이 세워지는 감격도 맛보았다. 12년 쯤 전에 몸에 이상이 와서 목소리를 상실했다. 말 할 때 허스키한 목소리가 가늘게 스며 나왔고, 귀를 집중하지 않으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이런 저런 어려움 가운데 사역을 계속해 오다가, 몇년전에 그만 두려는 차에 선교사님과 연결이 되어 사역의 끈이 이어졌다고 한다. 온 몸으로 헌신하는 선교사님으로 인해 교회는 새로운 활력을 얻어, 지금도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나는 그 목사님께 휴가갈 기회는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는 12년 전에 다녀온 휴가가 마지막 이었다고 대답했다. 은퇴할 나이가 다 된 듯 해보이는 그는 어떠한 노후를 계획하고 있을까? 은퇴라는 말은 어쩌면 그에게는 사치인지도 모른다. 보살펴야 하는 9명의 손자같은 아이들을 두고 어찌 편안하고 안락한 노후를 생각할 수 있겠는가?

현대인들은 대체로 휴가나 은퇴를 그들에게 주어진 당연한 권리로 생각하고 이를 어찌해서든지 지키고 누리려 한다. 사실상 우리는 쉼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7일 째 쉼을 취하신 이유도, 삶의 리듬가운데 쉼이 필요함을 말해주시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을 개인이 누려야 할 절대적인 권리처럼 생각한다면, 이 또한 왜곡된 가치를 추구하는 현 시대의 반영은 아닐까? 삶의 리듬을 지키라고 주어진 쉼의 시간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요 축복이기에, 이기적이고 죄악된 향락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전락되면 않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요 9:4). 일할 수 없는 때가 온다. 일하고 섬기는 기회를 먼저 구할 때, 주어지는 쉼도 더욱 의미있고 보람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땅에서 주어진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자들에게, 주님의 칭찬을 받으며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는 축복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나는 이 목사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짧은 일주일 동안 머무르며 들은 이야기이기에, 내가 접한 정보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외진 곳에서 소외된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며 신실하게 서 있는 그의 모습을 내가 보았다는 사실이다. 그의 헌신된 삶을 주님도 기억하실 것이다. 그리고 베초코 뿐만 아니라 오지에서, 이름없이 주님의 사랑을 나누며 섬기는 종들을 하나님은 지켜보시고, 그들을 통하여서 세상을 향한 소망을 보실 것이다. 그들의 헌신과 섬김이,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소원하는 기도의 구체적인 열매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Photo: 목사님 댁에서

지난 토요일에 UBC Symphony Orchestra 음악회에 참석했다. 그 날은 마침 오케스트라가 연주홀로 사용하는 Chan Centre건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이기도 했다. 이 날을 축하하기 위해 UBC 음대 학장, UBC 학장, 그리고 이 연주홀을 건립한 사람이 차례로 나와서 연설을 하였다. 

Santa Ono라는 UBC학장 (president)및 부총장(vice-chancellor) 은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다. 멕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딴 뒤에도,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를 계속하였다. 그리고 John Hopkins대학, 하버드 대학등, 저명한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였다 . 철저하게 엘리트의 진로를 밟아온 사람이고, 의학계에 공헌하며 성공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우울증으로 고통받으며 자살 시도를 두번이나 했다고 한다. 14살 때 한번, 그리고 20대 후반에도 고비를 넘겼다. 겉으로 볼 때,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고 우러러 볼 만한 지성인이었고, 많은 업적을 이룬 사람이었지만, 그의 삶속에는 그런 아픔과 고통의 시간들이 있었다. 어찌보면 아프고 수치스러울수도 있는 지난 일을 숨기고 싶을수도 있었겠지만, 그는 자신의 과거를 노출시킴으로써 같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청년들을 돕고자 하였다. 

우리는 한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 어떤 고민과 아픔이 있는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의 삶 속에 어떤 문제가 숨어 있는지 알지 못한다. 누군가가 이런 말을 우리에게 남겼다: “ Be kind, for everyone you meet is fighting a hard battle” (친절하십시요.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은 힘든 싸움을 싸우고 있습니다.) 가능한 한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 나의 친절함이 그들에게 소망과 용기의 동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겪은 과거의 아픔을, 타인에게 용기를 주고 회복케 하는 매개체로 승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고통스럽고 아픈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도 역사하시고, 오히려 이런 경험을 회복의 도구로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아무리 지성인이라 할찌라도, 아무리 부를 누리고, 지위와 명성을 누리는 자라 할찌라도, 소망이라는 말이 필요없을만큼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다. 역으로,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을지라도, 아무리 삶의 고통과 문제가 크다 할찌라도, 소망을 포기할만큼 절망적인 상황도 없다. 지금도 살아계신 예수님안에서 우리는 이 소망의 증거가 되어야 한다. 

Chan Centre를 건립하는데 기여한 Tom Chan은 사업가이고 자선가이다. 그는 특히 Chan Centre건립을 위해 천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연설 중 자신의 기독교적 유산에 대해 언급하였다. 자신의 아버지가 크리스챤으로서의 본을 보여주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아버지가 놓아준 길을 따라 걸었다고 고백하였다. 그의 기독교적 마인드가 이런 아름다운 연주홀을 지을 수 있게 한 계기가 된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 그는 자신의 연설을 God bless you라는 말로 마무리 하였다. 자신의 신앙을 만인 앞에서 드러내며 하나님을 높일 수 있는 그의 신앙이 돋보였다. 나는 그날 그를 우연히 화장실에서 지나쳤다. 그를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고 대화를 나누어 본적도 없지만, 그의 자태에서 겸손과 소박함이 베어나오는 것 같았다. 

첼로의 몸체를 본떠서 지어졌다는 연주홀은 그 날 따라 더욱 아늑하고 친밀하게 느껴졌다.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UBC Symphony Orchestra와 University Singers및 UBC Choral Union이 자리를 함께하며 소리를 모았다. 모짜르트의 “Requiem”과 UBC교수인 Stephen Chapman이 작곡한 “A Song of Joys”가 매진 된 연주홀에 울려 퍼졌다. 악기와 합창이 만들어내는 웅장한 소리가 관중의 귀와 가슴을 흔들었다. 음악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다. 아름다운 선율과 화음을 접하며 우리가 단순히 땅에 속한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아름다움의 원천이 되신 하나님을 향한 동경, 영원을 향한 동경이 내 안에 있음을 느끼게 된다. 

Chan Centre가 지어진 지 20년이 지난것처럼, 내 삶속의 20년이라는 세월도 그렇게 훌쩍 지나가 버렸다. 이제 남은 삶은 얼마나 되며, 어떻게 삶이 마무리 될 것인가? 남은 삶도 소망의 증거가 되자. 삶이 마무리 될 때, 서 있는 마지막 자리가 기쁨의 자리가 되게 하자. 그래서 그 날을 향해 나아가며, 오늘 주어진 하루도 소박하고 겸손한 열심으로 진실되게 살아가자.